동학사상을 상징하는 인내천(人乃天)을 계곡의 바위에 새겨 기념한 현장이다. 인내천 글씨 한자의 크기는 가로-세로 약 50cm 크기다. 1915년 경술국치 후 5년 뒤 새겨졌는데, 김영걸이 글씨를 쓰고 삼남면 출신 함석헌이 음각대자로 새겼다고 전해진다. 인근의 3.1운동 사적지와 함께 애국애민의 정신을 지킨 언양 사람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 무렵 일제는 무단정치를 강화해 민족정신 고양을 위한 어떤 행동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민족종교인 천도교 사상을 이처럼 바위에 새긴다는 것은 천도교 신도들은 물론이고 한민족의 애국심을 결속시키는 행동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