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4일 서울 종로 종각에 전봉준 장군의 동상이 세워졌다. 서울 종로 한 복판에 전봉준 장군이 사후 123년만에 등장한 것이다. 정확히 123년 전인 1885년 4월 24일 전옥서에서 처형됐는데 그날을 기념한 것이다. 동상이 세워진 영풍문고 자리는 우금치에서 일본군에게 패배한 전봉준 장군이 서울로 압송돼 전옥서(典獄署)에 수감된 곳이다.
전봉준 장군 동상을 세우자는 논의는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은 1990년대부터 있었으나 서울에는 세워지지 않았다. 이후 2016년 8월 전북 전주를 찾아 동학혁명기념사업 관계자들을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순국 터인 종로 네거리에 동상을 세우자는 제안을 수용하면서 동상 건립사업이 본격화되었다. 전옥서 터는 서울 시유지로 돼 있어 2015년 1월 동상 건립을 위한 재단을 만들었고, 1년 4개월 만에 건립 비용 2억7천만원을 국민 성금으로 모으면서 결실을 이루었다. 동상은 원로 조각가인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가 만들었다. 화강석 좌대 위에 전봉준의 앉은 모습을 높이 1.4m의 청동상으로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