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역사적 사실
고창 당촌에서 태어나 살던 전봉준은 아버지를 따라 고부 남부면 진장과 차복리 주변으로 이사를 하였다가 전주군 봉상면 구미리로 옮겨 산 일도 있었다. 전주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던 전봉준은 다시 태인현 감산면 계봉리 황새마을(현 정읍시 감곡면 계룡리 관봉마을 172번지)로 이사하였다. 황새마을은 원평에서 신태인으로 빠지는 국도의 길가에 있다. 비록 행정구역이 태인 감산면으로 되어 있어도, 생활권은 주변에서 가장 큰 장날이 서는 원평에서 1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태인보다는 형편이 좋았다. 이때 전봉준이 황새 마을에서 3km쯤 떨어진 종정 마을의 서당에 다니면서 학문을 익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종정 마을은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원평천을 따라 생긴 강가의 마을이었음
황새마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원평은 교통의 요지였다. 또한 원평을 가로질러 흐르는 원평천은 동쪽 매봉산과 모악산에서 발원하여 만경 평야를 가로질러 흐리고 있어서 만경 평야의 젖줄이 되어주고 있다. 교통로는 북쪽으로 전주 가도로 이어지고 있으며 서남쪽으로는 신태인, 남쪽으로는 태인으로 연결되어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였다. 또한 황새마을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는 언양 김씨들이 모여사는 용계리 마을이 있었다. 전봉준의 어머니가 바로 언양 김씨였다. 황새마을로 이사 온 것은 외가, 즉, 전봉준 아버지 전창혁이 처가쪽과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종정마을 서당에 다니던 전봉준이 지었다는 〈白鷗〉라는 한시가 전해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