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4월경 서산지역 농민들은 초보적인 무장을 했고 지역 내의 양반을 징치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충청도 면천(현재 충청남도 당진군 면천면)에서 유배 생활을 하고 있던 김윤식의 『면양행견일기(沔陽行遣日記)』에는 이진사 습격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당시 농민군들은 서울 양반의 후예인 이진사가 동학 교도를 탄압하는 데 앞장서자 그를 징벌하기 위해서 통문을 작성하여 홍주 운천면 원벌(현재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에서 취회를 열고 이진사의 집을 습격했다. 이때 서산 지역 농민군은 집단을 이루어 인근의 개심사 등지에 주둔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