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전투에서 쓰라린 패퇴를 하자 농민군은 해미읍성에 주둔하고 새로운 계 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미 날씨는 어느덧 눈발 날리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 었다. 11월 7일, 집요하고 잔악한 토벌군 이두황 부대는 지친 농민군을 일망타진 하고자 민보군을 앞세워 덕산을 지나 가 야산 석문봉을 넘어 해미읍성 경계가 없는 북쪽을 내리 기습했다. 또다시 많은 사상자를 내고 농민군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났다. 매현전투 마저 기습당해 일부 는 해안가 근흥면 수룡리 토성산성에 진 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