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희(孫秉熙,1861-1922)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동학농민혁명 당시 지도자로 참가하였으며, 훗날 천도교 지도자로서 3·1운동에서는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본관은 밀양이며 초명은 응구(應九), 도호(道號)는 의암(義菴)이다. 손병희의 아버지는 두흥(斗興)으로아전 출신이었으며, 손병희는 22세 때인 1882년 큰조카 천민(天民)의 권유로 동학에 입도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제2차 기포 때인 1894년 9월 18일(양 10월 16일)에 해월 최시형이 일본군을 물리치기 위해 기포령을 내리자 호서 지역에서도 일제히 일어났다. 처음 기포한 곳은 음성군 만승면 광혜원(廣惠院, 당시는 鎭川郡)이었다. 얼마 후 음성 삼성면 황산(黃山)에 있는 충의포 도
소(忠義包都所)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혁명운동을 시작하였다. 손병희 대접주는 10월 6일 괴산전투를 치루고 보은으로 갔다가 10월 12일에 청산으로 내려가 해월 선생을 만났다.
해월 선생은 손병희에게 통령의 직임을 주고 논산으로 가서 전봉준과 합류하여 일본군을 물리치라는 명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손병희는 논산으로 떠나 10월 16일에 전봉준과 합류함으로써 호남·호서 동학군은 하나가 되어 공주성 공략을 벌이게 되었다. 동쪽의 곰티에서 서쪽의 우금티에 이르기까지 30리에 걸친 전선에서 10월 23일부터 혈전의 막은 올랐다. 그러나 무기의 열세로 많은 희생자를 내고 11일에 노성까지 물러서게 되었다. 손병희 통령은 전봉준 장군과 생사를 같이하여 논산, 전주를 거쳐 원평에 이르러 일본군과 관군의 공격을 받고 11월 25일에 다시 혈전을 벌였으며 27일에도 태인에서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역시 무기의 열세로 패할 수밖에 없었다.
태인 전투를 끝으로 전봉준과 헤어진 손병희는 이후 정읍, 순창 복흥을 거쳐 임실 갈담(葛潭)으로 넘어왔다. 여기서 해월선생을 모시고 장수, 무주, 영동, 황간을 거치는 동안 수 차례의 전투를 치르며 보은 북실에 이르렀다. 11월 17일 밤부터 18일까지 민보군과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북실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여기서 다시 패하여 금왕 되자니로 가서 마지막 전투를 벌인 다음 끝내 해산하고 말았다.
이후 손병희는 피신을 다니는 중인 1897년 북접대도주가 되었으며, 1898년 최시형이 관군에 체포되어 처형되자 동학교문을 통솔하게 되었다. 1905년에는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한 뒤 대도주가 되었으며, 1919년에는 천도교 지도자로서 3.1운동을 주도하다가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뒤 그 후유증으로 1922년 사망하였다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공주 우금치전투에 참여하였던 손병희 생가가 있던 곳으로, 유허비는 탄신 100주년인 1961년에 건립되었고, 생가는 1971년 복원되었으며, 동상은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아 천도교에서 건립하였다. 기타 사당과 유물전시관, 팔각정 등이 있다.

논문명(서명)	저자/필자	발행연도	쪽수
「1894년 동학농민군의 청주성 점거 시도」 『충북사학』 13집	신영우	2010	40
「북접농민군의 공주 우금치 연산 원평 태인전투」 『한국사연구』 154집	신영우	2011	45